⛰️ 바위길 따라 봄을 걷다 – 홍성 용봉산 이야기
요란한 준비도, 특별한 계획도 없던 어느 봄날.
그냥 가볍게 바람 좀 쐬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길을 나섰다.
향한 곳은 충남 홍성의 용봉산.
높지 않은 산, 그러나 생각보다 훨씬 깊은 매력을 가진 곳이었다.
🌸 진달래 피는 계절, 용봉산은 물든다
3월의 끝자락,
입구부터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진다.
이따금씩 돌계단이 나오고, 조금씩 오르막이 시작될 때쯤—
진달래가 고개를 내민다.
너무 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은은하지도 않은,
딱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그런 빛깔이다.
능선을 따라 걷는 길마다 분홍빛 진달래가 반겨주는 용봉산.
바로 이 계절에 이 산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다.
🪨 바위를 좋아한다면, 이 산은 보물이다
용봉산은 ‘작은 금강산’이라는 별명이 있다.
그 말이 딱 맞다.
아기자기한 바위길,
손을 써야 하는 짧은 바위 구간,
그리고 발아래 펼쳐지는 바위 능선들.
높이는 380m 남짓밖에 안 되지만,
오르다 보면 마치 산악 미니어처 세상 속을 걷는 기분이다.
어렵지 않지만, 재미는 충분하다.
바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을 그냥 지나치지 못할 거다.
🌊 정상에서 바다를 보다
용봉산의 백미는 정상 전망이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멀리 서해의 푸른 바다가 시야 끝에 펼쳐진다.
그 느낌이 참 묘하다.
산 위에서 바다를 본다는 건 언제나 특별한 일이다.
더구나 이렇게 작고 아담한 산에서, 이렇게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질 줄은 몰랐으니까.
“여기서 바다까지 보이네?”
감탄이 절로 나온다.
🧭 누구에게 추천하냐고 묻는다면
- 혼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아기자기해서 혼자 걷기 참 좋다
- 가벼운 가족 산행을 원하는 이에게: 부담 없는 높이 + 재미있는 바위길
- 봄꽃 산행지 찾는 사람에게: 진달래도 보고, 바위도 타고, 풍경도 즐긴다
- 인스타 감성 좋아하는 사람에게: 전망대에서 인증샷 각
📝 작은 팁들
- 들머리: 용봉사 주차장 → 용봉사 입구에서 산행 시작
- 코스 추천: 용봉사 – 병풍바위 – 용바위 – 정상 – 용봉정 – 용봉사 (약 2시간 소요)
- 준비물: 바위길이라 미끄럼 방지 등산화 추천!
- 계절 팁: 봄엔 진달래, 가을엔 억새와 단풍도 예쁨 🍂
산은 높지 않아도
때로는 감동은 더 클 수 있다.
홍성 용봉산,
이름은 처음 들어봤을지 몰라도
한 번 걷고 나면 마음에 오래 남는 그런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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