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

홍성" 오서산 / 아름다운 가을산 과 반전매력 겨울산

봄날 오후3시 2025. 3. 26. 16:01

🍂 억새바람 부는 날, 홍성 오서산을 걷다

가을이면 산이 생각난다.
푸른 하늘, 선선한 바람,
그리고 어딘가에서 부는 억새 물결.

그 계절이 오면
자꾸만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바로 충남 홍성의 오서산.


⛰️ 충남의 억새 명산

오서산은 해발 791m,
충남에서 손꼽히는 높고 묵직한 산이다.
하지만 오서산의 진짜 매력은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다.

가을이 되면 정상 부근 능선 전체가 은빛 억새로 물든다.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그 억새밭은 파도처럼 흔들린다.

그 순간은 정말,
'산이 살아 숨 쉰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겨울 오서산의 모습
겨울 오서산의 상고대도 이쁘다

🌬️ 억새길 따라 걷는 능선

처음엔 꽤 가파르다.
출발부터 약 3km쯤은 꽤 진지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하지만 중간중간 데크 계단도 잘 되어 있고,
숲속 그늘길 덕분에 생각보다 지치지 않는다.

그리고 어느 순간,
확 트인 억새 능선이 눈 앞에 펼쳐진다.

그 순간,
모든 숨참과 땀이 보상받는다.


📸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해

오서산 정상에 서면,
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보이는 보령 앞바다,
맑은 날엔 대천해수욕장까지도 보인다.

억새 사이로 뻗은 능선,
그 너머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

사진으로 담기엔 아쉬울 만큼,
실제로 보는 게 훨씬 더 아름답다.


💬 나는 이 산을 이렇게 기억한다

오서산은 가을의 산이다.
억새가 한창일 때,
능선에서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어쩐지 마음까지 가벼워진다.

크게 말하지 않아도,
풍경이 말해주는 그런 산.

홍성 용봉산이 아기자기한 바위산이라면,
오서산은 유연하게 흐르는 억새의 산이다.

오서산의 일몰
오서산의 야경

📝 등산 팁 & 코스 정보

  • 위치: 충남 홍성군 광천읍
  • 산행 코스: 용계리 주차장 – 중봉 – 억새능선 – 정상 – 원점회귀 (왕복 약 3~4시간)
  • 난이도: 중급 (초반 오르막 있음)
  • 가을 산행 추천 시기: 9월 말 ~ 10월 중순
  • 특징: 억새 + 서해 조망 + 능선 걷기의 묘미

🌿 한 줄 추천

“가을, 은빛 억새를 눈과 마음에 담고 싶다면
오서산으로 가자.
산 위에서 바다를 만나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