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12

카페... 나마스떼..우연히 찿은 길가 마당넓은 카페

라이더들의 쉼터, 그리고 자연을 닮은 공간 – 카페 나마스떼대둔산 자락 아래,우리는 우연히 특별한 공간을 만났습니다.카페 나마스떼.이곳은 단순히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곳이 아니었습니다.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여기는 산을 사랑하는 이들이 만든 공간이구나"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었어요.곳곳에 놓인 등산 장비와,바위와 자연을 닮은 인테리어.이 모든 디테일이카페를 만든 이의 오랜 산행 경력과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탁 트인 통창 너머로는대둔산의 능선이 부드럽게 펼쳐지고,따뜻한 마당에는 모닥불이 피어올라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평온함을 선물해줍니다.커피 한 잔에 자연의 여운을 담아한 모금, 또 한 모금 마시며,우리는 말없이 그 풍경 속에 스며들었습니다.이곳에서 보낸 시간은산행의 연장이..

대둔산 태고사 코스 봄 산행 후기 – 오랜 친구들과 행복했던 시간

대둔산 봄 산행을 다녀왔어요지난 2월 겨울산행으로 찾았던 대둔산을, 봄이 찾아온 4월 다시 찾았습니다.그때는 얼어붙은 바위길이 위험해서 조심스러웠지만, 이번에는 활짝 열린 봄길을 따라 친구들과 함께 걸을 수 있었어요.대둔산 태고사 코스를 그대로 따라낙조대 - 칠성대 - 생애대까지,탁 트인 봄 풍경을 만끽하며 산행을 즐겼습니다.대둔산 태고사 코스 소개들머리: 태고사 주차장코스: 태고사 → 낙조대 → 칠성대 → 생애대특징:겨울철에는 위험했던 바위길이 봄에는 안전하게 열림정상 부근에서 펼쳐지는 시원한 조망친구,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봄철 인기 코스태고사를 들머리로 시작하면, 비교적 완만한 길을 따라 낙조대까지 오를 수 있어요.낙조대에 오르면 멀리 펼쳐지는 봄 풍경이 가슴을 뻥 뚫리게 합니다.칠성대와 생애대 ..

산행 이야기. 2025.04.29

🌿옥천 감성카페 라운드커피 – 강가 풍경과 목공예 소품이 어우러진 공간

주말 산행 후, 우연히 들르게 된 옥천의 감성카페 ‘라운드커피(Round Coffee)’.처음엔 진한 커피 향에 이끌려 문을 열었지만,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을 사로잡는 따뜻한 분위기에 금세 푹 빠져버렸다.🌼 아기자기한 화분과 목공예 소품의 조화카페 입구에는 아기자기한 화분들과 핸드메이드 목공예 소품들이 예쁘게 진열되어 있었다.소품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졌고,직접 만든 듯한 감성 소품들은 모두 구매도 가능해단순한 ‘카페’를 넘어 작은 공방 같은 느낌도 주었다.잔잔한 음악과 어우러진 공간 속에서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여유로워졌다.🌊 강가에 위치한 힐링 스팟무엇보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강뷰.통창 너머로 보이는 강가 풍경이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였다.햇살이 통유리를 가득 채우고, 강 위..

🌸봄꽃과 폭설이 공존한 하루 – 옥천 어깨산의 반전 산행기 🌸

지난 주말, 날씨가 좋지 않다는 예보를 알면서도 나는 산으로 향했다.왜냐고 묻는다면, 봄이라는 계절은 참 기특하고 대견하고, 무엇보다도 아름답기 때문이다.그 따스한 생명력은 어떤 궂은 날씨보다 더 큰 위로가 된다.👣 '어깨산'이라는 이름에 이끌려이번에 찾은 산은 충북 옥천에 위치한 어깨산.이름부터 유쾌한 이 산은 실제로도 누구나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완만한 산으로 알려져 있다.부담 없이 봄 산행을 즐기고 싶을 때 딱 좋은 곳이다.산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온통 복숭아꽃이 만개해 있었다.따뜻한 봄 햇살과 어우러진 그 화사한 풍경이 이미 마음을 들뜨게 했다.🌺 진달래와 함께한 봄 산행산행 내내 연분홍 진달래꽃이 군데군데 피어 있어 봄의 정취를 한껏 더해주었다.이따금 불어오는 산바람 속에서 꽃잎이 살랑일..

산행 이야기. 2025.04.15

🍢🍢 조용한 밤, 사케 한잔과 꼬치 한입 – 수원 매탄동 ‘꼬치사케’🍢

어제는 오랜만에 친구와 조용한 저녁을 보냈습니다.우리가 찾은 곳은 동네 사람들만 아는 작은 맛집,수원 매탄동에 자리한 **‘꼬치사케’**라는 사케 전문점이었죠.🥢 분위기부터 맛까지, 은근한 매력을 가진 곳가게는 크지 않았지만그 덕에 오히려 더 편안한 공간이었어요.복잡한 하루를 마무리하기 딱 좋은,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친구와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기 참 좋은 곳이더라고요.무엇보다 이곳은 꼬치가 정말 맛있습니다.사케 전문점이지만, 단순히 술만 마시는 곳이 아닌음식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느껴지는 집이에요.🍶 사케 한 잔, 그리고 정성 가득한 꼬치들이날 우리는 몇 가지 사케와 함께모둠꼬치와 인기메뉴 몇 가지를 시켜봤어요.노릇하게 구워진 꼬치에서참숯의 향이 은근하게 올라오고,간은 짜지 않고 깔끔했어요.같..

🐚 다시 만난 포항, 그리움이 머문 바다

13년 만에 찾은 영일대 해수욕장과 포스코 야경🔍 포항, 그곳은 나의 옛 추억이 머문 도시13년 전 나는 포항에서 짧은 시간을 보냈습니다.당시에는 생소했던 도시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그 시절의 작은 일상이 따뜻한 추억으로 남아이번 출장은 마치 기억 속 친구를 다시 만나는 기분이었습니다.🏖 북부해수욕장에서 영일대해수욕장으로, 그 아름다운 변화예전에 아침저녁으로 운동하던 북부해수욕장은이제 '영일대 해수욕장'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습니다.이름만 바뀐 게 아니라,곳곳에 조형물이 생기고, 주변에는감성적인 카페와 편의시설이 들어서며완연한 관광명소로 변신한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그 옛날 조용하고 소박했던 해변이이제는 가족, 연인, 여행객들로 북적이는포항의 대표 명소가 되었다는 것이기쁘면서도 묘하게 이련한..

조용히 다녀온 우중 캠핑, 그리고 작은 실천

산불 여파에 발걸음을 돌려, 대청호로오서산 백패킹을 준비하던 중 최근 전국 산불 충격으로 산행은 포기,인명 피해까지 이어진 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지금은 산행을 멈춰야 할 때라는 판단에, 일행들과 함께 대청호로 방향을 바꿨습니다.도착한 대청호는 흐린 하늘 아래 조용히 숨 쉬고 있었습니다.비가 내리기 전의 차분한 공기, 나무 사이로 스미는 습기마저 위로가 되던 순간이었습니다.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남겨진 것들비가 오는 들레길을 걷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사람의 흔적.편의점 봉투, 플라스틱 컵, 빈 캔들이 군데군데 널려 있었습니다.우리가 하룻밤을 머문 자리.그저 스쳐 가기엔 마음이 불편했습니다.그래서 일행들과 함께 주변 쓰레기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잠깐 주운 ..

🌊 울릉도 여행후 한달살이를 꿈꾼다. 안녕^^ 울릉도~

서울에서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가끔은 모든 걸 내려놓고 자연 속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마음이 들 때, 지도를 펼치면 눈에 들어오는 곳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마지막 비밀의 섬, 울릉도.울릉도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닙니다. 이곳에 발을 딛는 순간, 누구나 마음속에 **"한 달 살이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특별한 곳입니다.🚶‍♂️ 걷는 길마다 펼쳐지는 울릉도의 자연울릉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맑은 공기와 초록 내음입니다. 바닷바람보다 먼저, 숲속 향기가 코끝을 간질입니다. 섬을 한 바퀴 돌아보려는 마음으로 걷기 시작하면 깨닫게 됩니다.울릉도는 쉽게 보여주지 않습니다.오르막, 내리막, 돌계단.걸을수록 자연이 더 아름답게 펼쳐지고, 마침내 도착하는 곳, 바로 나리..

수원 호매실동 숨은 카페, 공원 뷰가 예쁜 카페 '해야' 🐾

오늘은 우연히 발견했지만 너무 마음에 들어서, 여러분께 꼭 소개하고 싶은 카페 한 곳을 가져왔어요.수원 호매실동, 큰길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골목 끝 모퉁이에 숨어 있는 작은 카페 **'해야'**입니다.📍 모퉁이에 숨겨진 작은 쉼터해야는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그냥 스쳐 지나가기 쉬운 곳에 자리잡고 있어요.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했는데, 들어서자마자 숨은 보석을 찾은 기분.카페 안으로 들어오면 전혀 예상 못 한, 탁 트인 공원 뷰가 펼쳐집니다.🌳 통창 너머로 펼쳐지는 공원 뷰가장 큰 매력은 바로 통창 가득 들어오는 공원의 모습.눈앞에 펼쳐지는 초록빛 나무들과 산책로, 그리고 멀리까지 뻗어 있는 풍경이 답답했던 마음을 탁 트이게 해줘요.햇살 좋은 날에는 따뜻한 빛이 실내까지 스며들어 정말 힐링되는 공간.☕..

🪷 누워있는 부처님의 미소, 와우정사에서 만난 특별한 시간

요즘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마음이 고요해질 수 있는 공간, 찾기 쉽지 않죠.그런데 지난 주말, 용인에서 그런 특별한 시간을 만나고 왔습니다.바로 와우정사(臥牛精舍) — 세상에서 가장 큰 누워있는 부처님과3천 개가 넘는 불상이 자리한 곳이죠.🏞️ 와우정사, 평화를 꿈꾸며 세워진 사찰와우정사는 1970년, 실향민 해월삼장법사(김해근)님이민족 화합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세운 사찰이에요.경기도 용인시 해곡동, 연화산의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곳에 위치해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만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입니다.특히 이곳은 대한불교 열반종의 본산이자,불상들의 작은 지구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입구부터 압도되는 부처님 얼굴사찰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높이 8미터짜리 거대한 부처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