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마음이 고요해질 수 있는 공간, 찾기 쉽지 않죠.
그런데 지난 주말, 용인에서 그런 특별한 시간을 만나고 왔습니다.
바로 와우정사(臥牛精舍) — 세상에서 가장 큰 누워있는 부처님과
3천 개가 넘는 불상이 자리한 곳이죠.
🏞️ 와우정사, 평화를 꿈꾸며 세워진 사찰
와우정사는 1970년, 실향민 해월삼장법사(김해근)님이
민족 화합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세운 사찰이에요.
경기도 용인시 해곡동, 연화산의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곳에 위치해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만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입니다.
특히 이곳은 대한불교 열반종의 본산이자,
불상들의 작은 지구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입구부터 압도되는 부처님 얼굴
사찰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높이 8미터짜리 거대한 부처님 얼굴, 불두(佛頭).
가까이서 보면 그 규모와 존재감에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그리고 산중턱까지 천천히 걸음을 옮기면
와우정사의 상징 같은 존재, **와불(臥佛)**을 만나게 됩니다.
향나무로 조성된 세계 최대의 목불상으로
높이 3m, 길이 12m에 달하는 부처님이 편안히 누워 계세요.
그 모습이 꼭 "고생 많았지, 잠시 쉬어가도 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 세계 불교문화가 모인 곳
와우정사 곳곳에는
통일의 종 (서울올림픽 개회식 때 사용),
10만 근의 황동으로 만든 장육오존불,
세계 최대 청동 미륵반가사유상(6m) 등
스케일이 남다른 불상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음에 남았던 건
석가모니 부처님 고행상.
우리나라 인간문화재들이
백옥과 청옥으로 만든 세계 최대의 불고행상인데,
마치 인간의 고통과 깨달음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 세계만불전과 통일의 돌탑
또 하나 흥미로웠던 곳은 세계만불전.
인도, 미얀마, 스리랑카, 태국,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모셔온
3,000여 점의 불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쌀, 금, 은, 나무, 흙, 크리스탈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불상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마치 작은 불교문화 박물관을 걷는 듯했어요.
경내 한쪽에는
세계 성지에서 가져온 돌들로 쌓은 통일의 탑도 있습니다.
그 자체로 전 세계의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상징물이죠.
🍃 마음 내려놓고 걷기 좋은 곳
와우정사는 화려한 불상들 때문만이 아니라
그 공간을 걷는 것 자체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입니다.
누구나 조용히 산책하며 사색하기 좋은 공간.
종교와 상관없이 가볍게 다녀와도 좋은 힐링 스팟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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